서영수
@megastro
나는 사랑한다. 상처를 입어도 그 영혼의 깊이를 잃지 않는 자를.
내게 우아한 사람이란, 클래식 음악을 듣고 멋진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늙어가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일상의 삶 속에 숨어 있는 작은 기쁨과 아름다움, 즐거움들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m.blog.naver.com/PostView.nhn?b…
그는 자신이 사랑한 여자들과 너무 많이 싸우는 바람에, 결국에는 싸움의 부식력으로 그들이 공유했던 것들이 죽고 말았다. 늘 그랬다. 그는 너무 많이 사랑했고, 너무 많이 요구했고, 결국 모두 닳아 없어지게 만들었다. ㅡ 어니스트 헤밍웨이 <칼로만자로의 눈>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있을지 모를 미래에 목매지도 않으면서 진정으로 살고 싶어졌다.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거센 물살을 헤엄치듯이. ㅡ정대건 <급류>
존재 자체에 대한 주목과 공감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성취에 대한 인정과 주목을 존재에 대한 주목이라고 생각해서 그것에 매달리게 된다. ㅡ 정혜신 <당신이 옳다>
“고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내 보트에 태우지 않겠다"고 스타벅은 말했다. 이 말은 가장 믿을 만하고 쓸모있는 용기란 위험에 맞닥뜨렸을 때 그 위험을 똑바로 헤아리는 데서 생겨난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두려움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겁쟁이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ㅡ모비 딕
“우리가 지금 좋아서 읽는 문장들은 미래의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까 지금 읽는 이 문장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아름다운 문장을 읽으면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ㅡ김연수 내가 쓴 글을 통해 누군가는 영향을 받을 거고, 그 영향은 아름다울수록 좋은 일이다.
사랑엔 휴가가 없어 그런건 존재하지 않아 사랑은 권태를 포함한 모든 것까지 온전히 감당하는거야 그게 사랑이야. 삶이 아름다움과 구질구질 함과 권태를 끌어안듯, 사랑도 거기서 벗어 날 수 없어. ㅡ 마리그리트 뒤라스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
기억하겠니? 바다는 아무리 헹궈도 바다라는 것 내가 너를 계속 사랑할 거라는 것 ㅡ 고선경 <그때 내가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한 것>
내가 노년에 정말로 버리고 싶은 고물은 심리적인 고물이다. 한때는 내 삶에 의미를 주었지만 이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오랜 확신’ 같은 것들 말이다. 예컨대 내 정체성의 일차적 근원이 되어주었던 일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될 때, 나는 무엇이 될 것인가? ㅡ파커 J. 파머 m.blog.naver.com/ysseo_21/22352…
버틴다는 것은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내는 것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버티지 않고 어느 순간 포기해버렸다면 삶이 쉬웠을지는 모르겠지만 참 많이 후회 했을 것이다. ㅡ 김혜남(정신분석 전문의)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세상과 나를 보는 안목이 깊어질 수 있고, 오히려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만 쌓일 수도 있다. 선택은 나의 몫이다. 그동안 미뤄두었거나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24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졌지만, 어떻게 보내는지는 결코 같지 않다.
살면서 좋은 루틴을 많이 만드는 건 좋은 취향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좋은 루틴과 좋은 취향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때 인생도 차츰 차츰 더 좋아진다고 믿는다. ㅡ 조민진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퀴퀘그는 절대로 남에게 먼저 접근하지 않았다. 인맥을 넓히고 싶은 욕망도 전혀 없어 보였다. 그는 최상의 평정심을 유지했고, 자신을 벗 삼아 혼자 지내는 데 만족했으며, 늘 스스로를 감당해나갔다. 이는 분명 고결한 철학으로만 가능한 일이었다. ㅡ허먼 멜빌 <모비 딕> m.blog.naver.com/ysseo_21/22352…
전 사람이 늙어가면서 마음을 닫아버리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그러면 사람이 너무 지루해지고...그리고 중요한 뭔가를 놓칠 수도 있어요. ㅡ 애거사 크리스티 <딸은 딸이다>
우리는 자신을 가여운 사람으로 만들 수도,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 사실 둘 다 드는 힘은 똑같다. ㅡ 카를로스 카스타네다(문화인류학자)
사람들은 존재하는 것들을 보며 "왜 그런지?"를 말하지만,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꿈꾸며 "왜 이래도 되는지?"를 말한다. ㅡ 조지 버나드 쇼(1856 -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