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이 리그로우 대사봇
@ilayriegrowbot
“……먹고 싶어.” “너. 전부 다. 피 한 방울 뼈 한 조각 남기지 않고 바작바작 씹어서 그대로 삼켜 버리고 싶어.”
“그토록 맥주를 사랑하는 네게 내가 너무 잔혹한 질문을 했군. 좋아, 그럼 날 끊도록 해. 내가 도와줄 테니.”
또다시 다른 놈이 네 사타구니를 건드리는데도 얌전히 있는다면, 나는 그놈부터 없애 버린 다음에 네 물건을 평생 나 아니면 못쓰게 만들어 버리겠어.
“한 번 더.” “손이 시원해서 좋아. 지금 좀 덥거든.” “아니, 손이 더 나아. 시원하고 부드러우니. ……미지근하다. 다른 쪽 손.”
“너는 가끔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예상도 못할 짓을 벌이는데, 대체적으로는 생각하는 게 얼굴에 다 나온단 말이야. 하긴 너는 굳이 생각을 숨기려 들지 않고 다 내비치지, 원래.”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야. 확실히 그렇게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진 못했지. 늘 감시당하면서 살아야 했거든. 어딜 가나 감시의 눈이 따라붙었지. 당연히 또래 친구들도 없었어. 나랑 놀면 그 아이들의 부모가 싫어했거든.”
그는 내게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한 적이 없었다. 불쾌하거나 귀찮아하거나 어이없어하는 일은 수시로 있었지만, ‘사람을 싫어한다’는 말의 일반적인 의미로 내게 싫은 얼굴은 하지 않았다. 다소 억지를 부리더라도 안 내킨다고 부루퉁하게 투덜거리다가 결국은 좋을 대로 하라며 포기하곤 했다.
“애들 장난하냐. 엉덩이에서 힘이나 빼. 고작 며칠 비워뒀다고 도로 빡빡해진 네 몸이나 원망하라고. 맛이 아주 좋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빡빡한 건 내 취향이 아니야. 적당히 낙낙하면서 찰진 게 좋은데……뭐 좋아. 한동안 휴가니까 천천히 공들여서 내 물건에 딱 들어맞는 구멍으로 만들어보자고.”
“아니, 말을 하면 좀 곤란해. 네가 뭐라고 말하든, 울든, 애원하든, 빌든, …―아, 그래, 혹은 화를 내든, 지금 나는 들을 귀가 없거든. 그런데 네가 애원이라도 하면 그런 귀가 생겨버릴지도 모른단 말야. 별로 그러고 싶진 않거든.”
“제때 대답했어야지. 이미 늦었어……라고 말할까 했지만, 오늘은 기분이 썩 좋거든. 게다가 어서 객실로 가고 싶다고 안달하는 놈도 하나 있고. ――치에. 이놈 데려가.”
“좀 전에 네가 내 눈앞에서 한 판 벌인 탓에 나도 아래가 당겨서, 돌아가기 전에 적당히 아무나 붙잡아 해소하고 갈까 생각하던 참이거든. 그런데 딱 마침 이렇게 제 발로 걸어 들어온 기특한 놈이 있으니, 잘 됐어.”
“그런가? 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을 듣고 들어왔는데 내 애인이란 놈은 웬놈한테 옷을 받아 입고 있으니 뭐……딱히 좋을 이유가 없긴 하군.”
“mang-hal-nom이라는 한국어가 대체 무슨 뜻일까 물어봤더니, 흔쾌히 대답해 주더군.”
“알았어. 어차피 너도 내 취향이 아니라니까. 안는 맛도 별로 없을 것 같고……그럼 이리 가까이 와 봐. 아니, 누워. 그래.”
‘네 몸은 뒤로 나를 받아들이는 데에 익숙해져서 이제는 앞을 자극해 주기만 해도 자연히 뒤까지 젖는데. 아직 모르고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