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밤
@_bamnight
괴담출근 / 성인 / 최솔
이건 100000%확률로 트친이겠됴 284732명이 의심이 갑니다 찾을 수가 없ㄷ어요. spin-spin.com/q/68864aa3a9d3…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사이좋은 부부가 아이 이름 짓는 법을 잘못 학습해 온 듯 싶엇슨 얼떨결에 잫솔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제 아이를 내려다보며 김솔음은 한숨을 내쉬엇슨 그리고 어차피 내 이름도 김솔음인데 이잫솔 정도면 평범하지…. 하며 합리화 햇슨
- 혹시 아기 이름은 지으셨나요? - 이잫솔입니다. - 네? - 이잫솔입니다. 무슨 애 이름이 잫솔이야? 김솔음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자헌을 바라봣슨 이자헌은 여전히 무표정이엇슨 - 이자헌 개체의 성씨인 이씨에 더해 이자헌에서 한 글자, 김솔음에서 한글자를 따 왔습니다.
- 그러니까 이 애가….제 애란 말씀이십니까? - 예. 김솔음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요람에 누운 아기를 내려다보앗슨 똘망똘망한 붉은 눈과 흰 머리카락은 이자헌과 너무나도 붕어빵이엇슨 - 약 일주일 전 부화가 완료되었습니다. 남성 개체이며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 아….예.
솔음이가 부탁했던 김치수제비를 포장해 집에 돌아온 류와 최는 텅 빈 집을 보고 심장이 쿵 내려앉앗슨 모든것이 그대로인데 오직 김솔음만 그 자리에 없엇슨 둘은 집안을 뒤집어 엎고 밖으로 뛰쳐나가 온 동네를 뛰어다녓슨 당장 경찰에 전화해 실종신고도 하려 했지만
성인 남성인데 사라진지 반나절만에 실종신고를 하냐며 꼽만 존나 먹고 포기할수밖에 없엇슨 경찰서에서 나온 뒤 둘은 문득 떠올렷슨 이자헌의 반려가 되어야 한다던 솔음이의 말을… 한편 그 시각 김솔음은 이자헌의 거처에 도착햇슨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마주쳣슨
- 김솔음 씨. 계약서 조항에 명시되어 있는 일 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저와 함께 가야 합니다. - ……. - 김솔음 씨? - 예, 알겠습니다. ……가시죠. 그렇게 김솔음은 자신의 반려가 될 이자헌의 손을 잡았고, 류와 최가 집에 돌아왔을 때 김솔음은 증발하듯 사라져 있엇슨……
그 후 김솔음은 둘의 말대로 회복에만 신경썻슨 남들처럼 아이를 데리고 간건 아니지만 산후조리원도 가고 두 남자의 정성스러운 보살핌 속에서 한달정도의 시간이 지낫슨 그리고 한달 후 류와 최가 일 때문에 자리를 비웠을 때 이자헌이 홀로 있는 김솔음을 찾아왓슨
류와 최는 김솔음을 허둥지둥 안아주엇슨 그리고 등을 토닥여주엇슨 - 괜찮아 솔음아. 내가, 우리가 괜찮게 할게. 우리 믿지? - 지금은 아무 걱정 말고…. 회복에만 신경 쓰십시오. 저흰 정말 괜찮습니다. 솔음 씨 몸이 최우선입니다. 아직도 자길 사랑하는 둘을 보며 김솔름은 눈을 질끈 감앗슨
김솔음은 눈물을 뚝뚝 떨구기 시작햇슨 둘 다 본인 애인줄 알고 임신 기간동안 잘해줬던 것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며 괜히 거짓말을 한 것 같고 너무 미안햇슨 그리고 이제부터 이자헌의 반려로 팔리듯 시집가야 하는 앞날이 너무나도 캄캄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계속 눈물을 퐁퐁 쏟아냇슨
- 제 병을 고쳐주고, 그로부터 1년 뒤에 이자헌 씨와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그 사이 임신을 하게 된 건 예상 못했지만요. 태어날 알 또한 이자헌 씨가 데려가기로 이미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 말도 안 돼. 이건 말도 안 되잖아. - 김솔음 씨….. - 두 분께는 미리 말 못해 죄송합니다.
- 제가 시한부였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겠죠. - 그렇….지. - 저는 시한부인 제 몸을 고쳐주는 대가로, 이자헌 씨의 반려가 되기로 약속했습니다. - 뭐?! 류는 목이 타 들이키던 생수를 뿜어버렸고 최는 앉아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낫슨 잠시간의 침묵 후에 김솔음은 다시 말을 이엇슨
백발의 남성은 예. 하는 짧은 대답을 남기고는 그대로 병실을 나갓은 병실 안에는 또다시 세 사람만이 남앗슨 류와 최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지금 울고있는 듯이 작게 떨리는 김솔음의 등만 바라봣은 그리고, 김솔음은 천천히 입을 열어 모든 상황을 이실직고하기 시작햇슨
-알의 성공적인 부화를 위해 “우리” 가 인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 뭐? 부화? 인계해 가? 이봐, 당신이 뭔데 솔음이의 알을…! -….그러십시오. - …..솔음아, 너 지금. - 약속….했으니까요. 김솔음은 등을 돌린 그대로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햇슨
누구의 아이도 아닌 알을 낳은 김솔음, 낯선 남자의 방문에 등을 돌린 김솔음, 김솔음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알고 있는 남성….. - 설마….솔음아, 너 설마. 얼타고있는 두 남성을 내버려 두고 문 앞에 선 백발의 남성은 영문 모를 소리를 하기 시작햇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