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영 대사봇

균열? 안 열렸어.

만약 형이, 자기 이야기를 할 테니 들으라고 했다면… 난 기꺼이 들었을 거예요. 오히려 좋았겠지. 나도 당신이 균열 속에서 보낸 시간이 궁금하니까.

그래서….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원하던 건 찾았어요? J.

아…. 혹시 새 애칭?

형이라면 더 안 아프게 찔러줄 수도 있어요.

사람 목 조르는 건 좀… 악취미 아니에요?

검은 가면 뒤의 표정도 예상이 갔다. 이 새끼가 왜 이러나,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얼떨떨한 표정이겠지. 그제야 좀 만족스러웠다. 긴장한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가지 마. 여기 있어요.

이번에는 아예 격리해두겠다더니… 이런 공간을 따로 만들었네. 무슨 햄스터 케이지도 아니고.

차의재.

보여? 같아?

남우진 그 새끼랑 오지 그랬어요.

홍예성은 전 세계의 유일한 S급 제작자고… 시스템의 편애를 받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걸 다 가지고 있거든요. 저건 감정안이에요.

들어본 것 같은데… 응, 기억이 안 나네. 몰라요, 저런 거.

블랙 티켓이 두 장 남아. 잠시 후에 전달할 테니 알아서 처리하도록.

미쳤어요?

아니… 하는 행동을 보면 그렇잖아.

차의재는 엉망진창이다. 지금 모습도 그렇거니와, 하는 행동을 보면 머릿속도 엉망일 게 분명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모하고, 제멋대로고, 꼰대 같기는 또 세계 최고고, 꼭 여분의 목숨이 있는 것처럼 위험하게 굴고.

알수록 재밌네.

사영 : 시간 언제 돼요? 사영 : 남우진